김종원 교수팀, 멀티 트래커 국내최초 개발

지능형 원격 협업 환경에 적용 시연

지스트(GIST,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협업 환경 시스템에서 사용자의 위치와 현재 포인팅하는 위치를 함께 추적할 수 있는 멀티 트래커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했다. 특히 이 장치의 개발은 국내외적으로 그 필요성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는 원격 협업 환경 기술을 더 세련되고 섬세한 협업이 요구되는 의료와 설계분야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3일 지스트(원장 선우중호)에 따르면 정보통신공학과와 고성능컴퓨팅 협업환경 연구센터에 소속한 김종원 교수 연구팀은 위치 인식과 포인터 추적을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션 장치인 멀티 트래커(Multi-tracker)를 개발해 이를 처음으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지능형 원격 협업 환경 기술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마치 한 공간에서 협력하는 것과 동일한 공동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멀티 트래커는 협업 환경내에서 사용자의 3차원 공간 위치를 인식함과 동시에 해당 장치를 이용해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상의 특정 지점을 가리켜서 선택된 지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다수의 사용자들이 지능형 협업 환경 시스템과의 인터랙션을 실감적으로 제어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면 어떤 발표자가 자료를 발표할 경우 멀티 트래커는 이 발표자의 위치를 시시각각 체크하여 그 위치에 가장 가까운 스크린에 필요한 자료를 끌어다 주는 서비스 등을 가능케 한다.  

김 교수팀은 어제 지스트에서 열린 협업환경 구축기술 관련 워크숍에서 다중 지점들 간에 지능형 협업환경(SMeet: Smart Meeting Space) 시스템을 시연했다. 시연회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스트 내부에 소재한 두 개의 회의실(SMeet 협업환경)을 이용해 양측에 위치한 다수의 연구원들이 인터랙티브하게 서로의 모습과 발표자료 및 동영상 등을 초고해상도 네트워크 디스플레이(networked tiled display)를 통해 공유하면서 기술 토론회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때 멀티 트래커는 토론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전체적인 협업환경과 개별적인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을 연계하는 효과적인 고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종원 교수 팀은 “네트워크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협업환경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일리노이시카고대학 EVL(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Electronic Visualization Laboratory)과 Access Grid 개발을 주도하는 ANL(Argonne National Laboratory) 등과 다년간의 국제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KT 미래기술연구소, 홍익대 팀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층 더 진보한 형태의 "지능형 시스템‘ 인터랙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향후 지능형 원격 협업환경 시스템 기술은 다자간 원격교육이나 원격회의 뿐만 아니라 의료분야, 설계분야와 같은 세밀한 협업이 요구되는 환경까지 확장되어 점차로 상용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원격 협업환경 기술의 필요성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 기술의 개발은 향후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고성능 인터넷이 도입되고 유비쿼터스 기술이 제공되면서 사용자는 좀 더 편리한 사용자 기반 서비스를 요구하게 되며, 특별한 사용자 개입이 없어도 인터랙션이 쉽고 명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바라게 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금번 김종원 교수 연구팀에서는 포인팅과 위치인식 인터랙션을 혼합한 형태의 인터랙션 장비를 선보였으며 해당 장비는 위치 기반 포인터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 용어설명

Access Grid : AG는 분산되어 있는 컴퓨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슈퍼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Grid 망을 이용해,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과는 달리 원거리 사용자들에 실재감 있는 그룹간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협업 환경을 위해 제공되는 비디오, 오디오, application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제반 기술을 일컫는다. <홍보협력팀, 20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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