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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안녕하세요! 다시 만나 반가워요. 우리가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주립 사우스웨스턴 병원에서 만난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오늘 우리에게 시간을 내어 주어서 고마워요.
천만에요. 지금 한국에 있어요? 오늘 여긴 온 당신의 학생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생명과학 전공하는 3학년, 4학년들인가요?
네, 탐. 난 지금 한국의 광주에 있고, (연구보다는) 젊은 학생들의 교육에 치중하고 있어요. 여기 있는 학생들은 모두 2학년생이고 이들은 2학년 말까지 전공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가 이렇게 (교육)하는 이유는 과
학교육과 더불어 인문학교육으로 단단한 기본을 쌓는 것이 (이 학생들이 앞으로 참여할) 현대의 연구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에요.
맞아요. 나도 동의합니다. 오늘 내가 무엇을 해드리면 되나요?
여기 있는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당신을 만나보고, 연구 또는 당신에 관한 질문을 하고 싶어서 왔어요. 자, 그러면 누가 첫번째 질문을 해볼까?
누가 당신의 (오늘날의 성공적인) 연구활동에 도움이 된 최고의 선생님이었나요?
예상 밖일 수 있지만, 저의 바순 (bassoon)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셨어요. 저는 창의력이 과학의 중요한 부분이고, 간과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데, 음악과 같은 활동은 과학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생각의 영역들을 자극하지요. 그리고 때때로 과학 밖의 여러 영역들을 통해 과학의 답을 얻곤 합니다.
과학자 또는 연구자로서 박사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제 경우에, 과학자 또는 연구자로서의 최종 목표는 뇌의 신경 세포가 정보를 어떻게 서로 소통하며 처리하여 뇌가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각각의) 기작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어떻게 (뇌의 기능이) 작동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또한, 이것은 질병에 대한 생명과학,의학 연구뿐만 아니라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으로) 만드는 건 뇌이기 때문에 인간인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뇌기능 연구를 통해) 인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이제 개교한 지 이제 5년밖에 안되었습니다. 박사님은 우리 같은 (신생학교의) 대학 2학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음, 제가 드릴 수 있는 일반적인 조언은 일자리가 어디 있는지, 어떤 기회가 올지 또는 돈에 욕심내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세상 사람들은 돈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한 번뿐이고, 결국 우린 다 죽잖아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닌 자신이 실제로 믿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별로 관심 없는 공부보단 정말 관심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사실 놀라운 것은, 이미 부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더 많은 돈을 모으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끝도 없고 무의미하죠. 대부분 사람들, 특히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죠?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것에 쓰는 것이 중요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하다 보면 더 잘하게 되지요.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잘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뇌가 하기 싫어하기 때문이죠.
박사님이 독일인인 것을 들었습니다만 미국에서 공부하고 연구를 하시죠. 외국에서 (외국인으로서) 공부나 연구를 하실 때 어떤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인가요?
아 네, 독일인 맞습니다. 지금은 독일계 미국인입니다. 그래서, 제 가족들은 미국인이고, 저는 미국에서 산 지 오래됐습니다. 제 생각에 미국은 다양한 민족들이 살기에 좋습니다. (일단) 여기엔 다양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저는 미국에 산다면.. 영어로.. (영어를 사용하여) 자신을 표현할 줄 알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발음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독일어) 악센트가 있습니다.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악센트는 어쩔 수 없어요. 그렇다고 (발음이 서툴다고) 말하고, 의사소통하는 훈련을 등한시하면 안됩니다. 발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입니다. 특히 미국에선 더 중요하죠.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많은 아시아인과 일을 해 왔는데, 아시아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발음이 서툴다고 의기소침하여) 의사소통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시간을 들여서 훈련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연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여성이 아시아 남성보다 의사소통을 (더 많이 신경 쓰고 훈련하여) 훨씬 더 쉽게 합니다. 아시아 남성들이 더욱 분발해야 할 점이라고 봅니다.
조교수와 모든 학생, 특히 남학생들이 (아시아 남성들이 더욱 분발해야 할 점이라는 말에) 웃었습니다.
네, 질문 한두 개 더 있습니까?
박사님은 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어떤 경우에)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요! 편할 수 있죠, 데이터 분석할 때나, 관찰할 때, 또는 (결과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아주) 편안함을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다른 데서 옵니다. 예를 들면, (연구비나 인력) 관리 문제 같은 걸 다룰 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험결과를 통해) 실제 (기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거나 (새로운 것을) 알아낼 때 제 개인적으로 아주 편안해집니다.
그럼 연구하시는 것을 즐기시나요?
모든 사람이 (연구하는 것을 즐기느냐는 질문에) 웃었습니다.
당연하죠! 정말 즐겨요! 월급이 좀 짜긴 하지만...
조교수와 모든 학생, (월급이 짜다라는 말에) 웃었습니다.
...편안하게 살만큼은 벌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직업을 가졌고 제 일을 좋아합니다.
박사님의 (연구를 하는) 동기는 무엇입니까?
한가지로 말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전 제가 하는 일을 즐기며 제가 즐기는 일을 하는 걸 좋아하죠. 또 하나는 어떻게 (뇌기능이) 기전 수준에서 작동하는지를 발견하는 것에 엄청난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볼 때 (새로운) 진리나 사실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이해하는 것에 가치를 두죠. 전 그것이 인간 사회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어느 문화에서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서양과 동양 문화 전반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생각합니다. 제 동기는 그 발견에 이바지하는 것이에요.
(시간이 많이 지났으므로) 마지막, 두 가지 질문만 더 받겠습니다.
연구하는 동안 어떤 위기라도 있었습니까, 있었다면 어떻게 박사님께서는 극복하셨습니까?
위기라, 흔히 과학자들에겐 틀린 아이디어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위기가 아닙니다. 과학이란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험을 하는 것이죠. 사실인지 확인하는 거죠. 그리고 잘못됐다면 그건 과학의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틀렸네” 라고 하면 됩니다. 이게 제가 하는 방법이죠. 또 다른 어려움은 연구 활동 지원금을 못 받는다거나 돈이 부족 한다거나 논문이 통과 못 했을 때일 겁니다. 이런 난관은 항상 겪는 일이죠. 가끔은 자금이 부족해서 연구원들 임금도 못 주고 연구실을 축소할 때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죠, 이게 인생이잖아요?
제 생각엔 (제게 온 가장 큰 위기는) 오랫동안 일했던 텍사스 주 댈러스 (사우스웨스턴병원) 연구실에서 일어났던 일이 최악의 사례 같습니다. 어떤 이가 (실험결과 보고에서) 정직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지요. (실험실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땐 (항상) 신뢰가 중요한데 신뢰가 깨지는 일이 생기면 처리하기 무지 어려워지죠. 그래서 누군가 신뢰를 위반하게 되면 (크나큰) 실망과 위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있습니까?
박사님의 연구 과정에 대한 짧은 기사를 있었는데요. 아무도 하지 않는 연구를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글쎄요, 적어도 과학에서만큼은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사람이 (대답을 듣고) 웃었습니다.
...왜냐면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러기 때문에 경쟁할 필요가 없으면 안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좋아요. 그럼 마지막 질문 받겠습니다.
박사님의 연구실에선 어느 정도 수학 실력이 필요한가요?
경우에 따라선 필요하기도 하죠. 다양한 연구 필드 중에서 특히, 생리학이나 전기 생리학 같은 경우 상당 부분 수학과 물리학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생화학 같은 경우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고, 이 또한 마찬가지로 중요하죠. (일반화하기 힘들고) 정말 때에 따라 다릅니다.
박사님의 연구실은 어떻습니까?
제 연구실에선 전부 필요로 하지요. (왜냐하면, 우리 연구실은 세 분야로 나뉘어 있는데, 전기생리학실험그룹, 생화학 분자 생물학 실험그룹 그리고, [동물] 유전학 실험그룹이죠).
이제 되었습니다! 수도프박사님,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