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ultimedia mosaic of moments at GIST
지스트 발전기금 ‘자전거 스토리’ 공모전
<자전거, 그리고 이야기> 시상식 개최
(왼쪽부터) 이득진 행정원(총무팀), 임용철 박사과정생의 아내 박윤정씨, Shilpa Rani 학생(생명과학부),
이관행 총장 직무대행, Thien Nguyen 학생(의료시스템학과), 홍 국 학생(환경공학부), 이병하 대외협력처장
“자전거는 나를 묵묵히 전라남도에서 소문난 맛집에 보내주었다. 또한 더욱 소중했던 것은 자전거를 타면서 봤던 길가의 풍경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한국은 너무 아름다웠다. 너무나 잘 보존된 습지, 길가에 펼쳐진 숲, 그리고 그 사이로 날아 여는 새들, 아름다운 선조의 땅이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여기에 온 나의 선택이 정말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지금 GIST의 생활도, 그리고 젊다고 불릴 앞으로의 날들도 자전거 타기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들고 지치고 조금은 초라한 기분이 들어도 고개를 들면 하늘이 보이고, 바람이 느껴지고, 함께 가는 사람과 목적지가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이곳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나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학교를 다니고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분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지역을 살리고 국가에 보탬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부끄러워 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빚쟁이구나 이 빚을 다 갚고도 남을 연구를 하자’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I always believe that promoting bicycle use in the campus is an investment. An investment to our environment and the other species that we are sharing the planet with. An investment for the future scientists, the future of this small but great country, and the future of our world.”
“GIST의 남서쪽에는 영산강의 1지류 황룡강이 흐른다. 과기원에 입학한 2008년부터 황룡강에는 이미 자전거 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과기원에서 비아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면 하남공단을 만나게 된다. 공장에서의 냄새가 코를 찌를 때도 있지만, 공장 담장을 수놓은 담쟁이 단풍들은 그곳을 공단이 아닌 가을의 벽화로 바꾸어 놓는다.”
자전거에 대한 지스트人의 관심과 애정은 역시 남달랐습니다. 기숙사와 연구실, 인근 마트와 영화관에 갈 때는 물론, 주말을 이용해 영산강 자전거 길을 따라 담양까지 내달리고 나주까지 페달을 밟은 뒤 곰탕을 먹고 돌아오는 지스트人들도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남도 맛집 투어를 다니는 학생, 활꽃게 ‘반짝 세일’ 소식을 듣고 수완지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꽃게가 상하지는 않을까 염려돼 전속력으로 달려 캠퍼스로 돌아왔다는 한 박사과정생의 아내, 갓난아기 때 힘든 수술을 받았던 어린 딸아이를 자전거 트레일러에 태운 채 메타세쿼이아 사이를 달리며 행복감을 느꼈다는 아빠 직원…. 자전거는 지스트人들의 생활 속에, 우리의 추억속에 그렇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지스트 발전기금은 지난 한 달 동안 개최한 자전거 스토리 공모전 자전거,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지스트와 지스트 가족에게 자전거가 갖는 의미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월 17일(금)까지 정성이 담긴 응모작 30여편이 접수됐고, 10월 21일(화) 행정동 4층 회의실에서 지스트대학 차미령 교수님(문학평론가) 등 6명의 심사위원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의료시스템학과 Thien Nguyen 학생이 응모한 ‘My bike, my savior’가 최우수상작(1등)으로 선정됐습니다. Nguyen 학생은 캠퍼스 밖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갑자기 나타난 개에 쫓겨 도망치는 바람에 길을 잃게 되었는데, 자전거에 적힌 학교 이름 덕분에 행인에게 도움을 청했고 무사히 캠퍼스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우수상은 신소재공학부 전국남 학생과 환경공학부 홍국 학생이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실험실 동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담양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은 전국남 학생은 라이딩(riding) 하면서 느낀 소회와 관방제림 등 담양을 둘러보며 느낀 과학도로서의 다짐 등을 차분하고 추억 어린 어조로 적어주었습니다. 자신을 ‘자전거 마니아’라고 소개한 홍국 학생은 한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다시 갖게 된 자전거를 타고 광주 동곡식당의 게장, 전통의 강호 나주곰탕 등 ‘맛집 여행’을 다니는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임용철 박사과정생의 아내 박윤정씨, 총무팀 이득진 행정원, 생명과학부 Shilpa Rani 학생의 글이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생명과학부 권준태 학생, 지스트대학 김채연 학생, 지스트대학 강창묵 학생, 생명과학부 Muthukumar Elangovan 학생, 환경공학부 Zahra Hidayat 학생, 환경공학부 Nornazwah Hasan Basri 학생이 아차상(6명)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이에 대한 시상식이 10월 28일(화) 오후 5시에 행정동 5층 총장실에서 개최됐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지스트 발전기금의 자전거 스토리 공모전 자전거, 그리고 이야기>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전거 기부 캠페인 두 바퀴의 꿈>에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홍보기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