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ultimedia mosaic of moments at GIST
재학생 모두에게 파격 등록금 …
2학년 땐 UC버클리 연수
<광주과학기술원은 미국 대학 연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총장 선우중호, 이하 GIST)은 1993년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출발했다. 석·박사 과정만 운영해오다 2010년부터 학사과정이 신설돼 학부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GIST는 지난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11년도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12위, 4년 연속 아시아 대학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해 9월 교육과학기술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 교수 1인당 국외 학술지(SCI급) 논문 발표 건수는 국내 1위를 기록했다.
GIST의 촘촘한 학생지원제도는 세계적인 연구성과만큼이나 GIST의 또 다른 자랑거리 중 하나다. 우선 파격적인 등록금 지원제도를 예로 들 수 있다. 일부 학생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학금과는 달리 GIST의 등록금 지원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기준으로 학기 당 등록금 책정액은 350여 만원이지만, 실제 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 금액은 100만원에 불과하다. 대학원 학생들은 동록금을 전액 면제받는다. 직전 학기 평점 몇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제한조건도 없다.
기숙시설도 눈여겨볼만하다. 최근 대학가 주변에선 학기 초마다 학생들 사이에 방구하기 전쟁이 벌어지지만 GIST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걱정이 없다. 전교생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기숙시설을 확보하고 있고, 월 이용료는 2인 1실을 기준으로 5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기숙사뿐 아니라 강의실·실험실과 국제규격의 잔디축구장 등 체육시설도 뛰어나다. 올해 GIST 환경공학부 박사과정에 입학한 산딥쿠마 마우리아(25·인도)씨는 “유학생들도 아무런 불편 없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며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각종 편의시설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GIST엔 23개 국가의 외국인 학생들이 유학을 와 있다. GIST 민경숙 입학사정관 팀장은 “23개 국가에 이르는 유학생들이 불편 없이 학교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GIST의 편의시설 수준이 세계적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GIST 학사과정 2학년 학생들은 모두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 UC 버클리 대학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의 여름학기 정규수업 중 2과목을 8주간 수강하고 돌아온다. UC 버클리 여름학기 등록비, 수업료, 숙식비 모두 GIST가 전액 지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GIST 학사과정 학생들은 세계적 안목을 키우고 글로벌리더십을 기른다.
GIST 재학 중 유학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또 있다. 학사과정 세부전공 선택 후 해외대학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학교로부터 학기당 2500만원을 지원받는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일리노이대, UC 버클리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정규학기를 이수한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SURF(학부생 여름학기 연구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여름 학기 중 캘리포니아공대와 GIST의 학생들이 서로의 대학에서 1인당 6000달러를 지원받아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보고서를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에는 GIST 학생 2명이 캘리포니아공대에 갔고, 캘리포니아공대에선 학생 4명이 GIST에 와서 SURF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GIST는 자체적으로도 SURF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사과정 학생들은 여름학기 8주 동안 대학원 실험실에서 연구원 생활을 체험하면서 개인연구를 진행한다. 대학원 교수 1인 당 학사과정 학생 2명씩 배정돼 집중적인 연구지도가 이뤄진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이 8.9대1에 불과한 소규모 수업환경도 자랑거리다. 학습효율이 떨어지는 대규모 강의를 지양하고 소규모 문답식 수업에 기반한 토론수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영어강의도 안착화됐다. 일부 인문사회 교양과목을 제외하고 기초·전공 과목 모두 100% 영어로 진행한다. 민경숙 팀장은 “세계에서도 통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이 바로 최고의 취업지원”이라며 “GIST의 학생들은 소규모 문답수업, 전교생 해외연수, 교환학생 지원 등 학생역량강화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과학도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붙임 : 중앙일보 특집기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