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ultimedia mosaic of moments at GIST
지역중고생 120명에 석.박사 학생들 무료 교육봉사
매달 세째주 수요일에 여는 지스트 과학스쿨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강좌를 듣고 있다.
김아무개(14·중2)양은 요즘 영어 공부에 흥미가 생겼다. 가정 사정 때문에 영어 학원에 다니기 힘들었던 김양은 토요일 오후에 광주시 북구 문흥동 문흥골지역아동센터에서 무료로 영어 ‘과외’를 받는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교육자원봉사단 소속 황현준(24·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씨는 김양 등 중학교 2학년생 5명에게 토익을 지도하고 있다.
지스트가 소외계층을 찾아 ‘지식나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협력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스트는 석·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학생 24명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 자원봉사단 ‘지스트 배움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께부터 광주의 광산구와 북구 관내 13곳 지역아동센터의 중·고생 120명에게 수학·영어·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연구에 바쁜 틈을 내 토요일 오후마다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2시간 정도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한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 북구 우산동 즐거운아동센터에서 중학생 7명에게 수학을 지도하고 있는 홍준희(25·정보통신공학과 박사과정 입학 예정)씨는 “아이들이 열의를 갖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해 나도 즐겁다”며 “수학 숙제를 하다가 잘 모르는 문제나 다른 과목들 중 의문나는 것도 전자우편으로 물어보곤 한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와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광주시 북구 임동지역아동센터 이삼난 센터장은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지스트 석·박사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교육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며 “선생님들이 재미있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스트는 관내 소외지역 10곳 초등학교에 과학도서와 과학기자재를 기증하는 등 지역 협력사업을 확대해왔다. 매달 세째 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여는 ‘과학스쿨’도 관련 프로그램의 하나다.
또 최근 아동복지시설 3개기관 소속 학생 160여명을 문화행사에 초청하기도 했다.
<2010.2.23 한겨레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