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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해수담수화 연구원
바다서 마실 물 긷는 "목마름 해결사"
세계적으로 ‘물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보통 물부족 국가라 하면 아프리카나 중동지역, 사막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학계에서는 2025년에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물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미래에는 물산업(각종 생활·공업·농업용수 등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산업과 하수·폐수를 처리하고 이송하는 산업을 총칭)과 이를 이끌어나갈 인력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기술원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 김인수(52·사진) 단장은 “역설적이게도 지구에는 우리가 쓰고 먹지는 못하지만 물은 많다”며 “지구촌의 심각한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바닷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수 해수담수화사업단장
해수담수화연구원은 바닷물에 녹아 있는 염분을 포함한 용해물질을 제거하여 음용수 및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김 단장은 “해수담수화연구원의 업무는 바닷물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바닷물 안에 어떤 성분이 있어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물이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이런 두 가지 물음을 이해해야 물의 성분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김 단장은 “해수담수화기술은 종합기술”이라며, “고농도의 염분을 포함한 해수의 특성 때문에 설계·시공 기술뿐 아니라, 유지·관리 기술까지 모든 관련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담수화 플랜트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수담수화연구원이 되려면 해수담수화와 관련된 기초지식, 즉 물리학, 화학, 미생물학에 대한 지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 물질분석, 기기분석, 물질이동현상, 수학, 분리·공정, 시스템엔지니어링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또한 김 단장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찾아가는 연구자로서의 자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수담수화사업은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그만큼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현장 연구원들의 부담은 클 수 있다. “그럼에도 이미 여러 기업들이 석유보다도 더 비싼 ‘물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수없이 많은 자료를 통해 분석해왔고, 물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인력을 구축하려 준비하고 있다”며 “지구촌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바다에서 행복을 찾는 일에 도전해보라”고 권했다.
<한겨레, 함께하는 교육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