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ultimedia mosaic of moments at GIST
이관행 초대 GIST 대학장 인터뷰
지난 93년 설립이후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만을 운영해온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가 내년부터 학사과정을 도입한다. 지스트의 숙원인 학사과정 설립을 주도하는 이관행 초대 대학장(55·기전공학과 교수)은 구성원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교수 초빙과 학생 선발, 커리큘럼 구성 등 학사과정 설립을 위한 야근과 출장의 연속이다. 과학고 및 자립형사립고 등 전국 주요 고교를 직접 방문하는 것 또한 중요한 스케줄이다.
이 학장은 “오는 9월 수시 80명 모집을 시작으로 총 100명을 뽑아 내년 3월부터 학사과정을 운영하게 된다”면서 “무엇보다 우수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지스트는 세계적인 이공계 명문대학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을 벤치마킹해 학사과정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칼텍은 전체 학부생 수가 900명을 넘지 않는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만 30명 넘게 배출했습니다. 한국의 칼텍을 만드는 것이 학부설립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스트는 1·2학년때에는 기초과학 뿐 아니라 인문·사회·예능 등 폭넓은 소양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학년부터 생명과학과 화학·소재, 전기전산, 응용물리 등 4개의 전공트랙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입학정원 100명의 소수정예로 선발한 학생들에 대한 대우도 최고로 해줄 방침이다. 등록금을 포함한 수업료를 전액 면제해 주고 100% 기숙사를 배정한다. 또한 연구장려금, 학자금, 식비보조금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 학장은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이 3대1 수준으로 학생과 교수를 일대일 멘토 시스템으로 묶어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칼텍을 뛰어 넘는 세계 최고의 교육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스트는 교수 1인당 논문 수가 아시아 대학에서 가장 뛰어날 정도로 세계 수준의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탁월한 연구역량을 축적한 대학원 과정과 학사과정을 연계해 지스트가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