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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호요성 교수 실감방송연구 "3차원 영상정보 구현"

  • 임성훈
  • 등록일 : 2009.01.19
  • 조회수 : 4042



호요성 교수 오감만족 실감방송 연구

3차원 영상 정보 구현 “사용자 몰입감”

 

최근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직장인 홍진우씨(33). 교육용 비디오를 보며 스윙을 연습하지만 2차원 화면에 갑갑하기만 하다. 강사의 옆면과 뒷면 등을 보면서 움직임을 관찰하고 싶지만 현재의 방송장비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홍씨의 부인 김지선씨(33)는 직장을 다니며 아기를 키우는 ‘워킹 맘’이다. 홈쇼핑을 보며 마음에 드는 아기옷을 발견한 김씨는 유난히 피부가 예민한 자녀가 입을 수 있는 재질인지 궁금하다. 

미래 방송의 핵심인 ‘실감방송 기술’은 홍씨 부부의 이 같은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 선우중호) 정보통신공학과 호요성 교수는 18일 “미래 방송은 3차원 입체 영상과 함께 음향, 촉감 등 5감을 만족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실감나는 방송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실감방송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감을 만족시켜라 

실감방송은 다차원 실감미디어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몰입감을 줄 수 있는 미래형 방송서비스를 말한다. 여기서 실감미디어란 기존 2차원에 머물렀던 시각 정보를 3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비롯, 청각과 촉각 등 모든 감각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도구를 말한다.  

사용자는 평면으로만 보던 화면을 좌우로 돌려가며 볼 수 있고 거리 정보가 반영된 실감 음향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받을 수 있다. 또 작은 장치를 통해 화면 속 물체의 감촉을 느낄 수 있으며 화면 속 사물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이 같은 실감방송의 출현은 기존 단방향이던 미디어에 쌍방향 서비스를 가능케 해 준다. 또 미디어와 사용자가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창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출현도 이끌 전망이다. 

▲실감 영상이 핵심 

시각에 의존하는 방송의 특성상 실감방송의 구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은 실감영상 기술이다. 실감영상은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낸 3차원 영상이다. 이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다양한 각도로 배치해 얻을 수 있다.  

스튜디오의 정면과 측면 등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이 정보를 모아 3차원 영상 정보를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중간시점의 처리다. 카메라와 카메라 사이엔 빈 공간이 있게 마련인데 이를 양 옆의 카메라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구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깊이 정보가 필수다. 카메라가 얻은 평면 정보에 깊이 정보가 더해져야 이 같은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감방송 스튜디오엔 다양한 각도로 배치된 5∼10대의 카메라와 함께 적외선을 이용한 ‘깊이 카메라’도 자리잡고 있다.  

호요성 교수는 “실감영상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대한 정보를 압축, 전송하는 기술도 필요하다”며 “현재 다시점 비디오 압축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발 중에 있다. 이를 동화상압축(MPEG) 국제표준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실감방송 기술 

실감음향과 촉감을 전달할 기술도 개발 중이다. 먼저 음향의 경우 음원과의 거리를 예측하는 함수인 ‘HRTF 예측’을 통해 소리의 방향과 거리를 유추해 생성한다. 3차원 오디오는 다시점 비디오와 접목돼 시청자에게 3차원 장면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준다. 

또 햅틱이라 불리는 촉감 기술은 화면에 구현된 사물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은 3차원 정보를 이용한 굴곡 정도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지만 따뜻한지, 차가운지, 부드러운지, 거친지 등을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실감방송을 가정에서 구현해 낼 3차원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시스템 등 다양한 장비가 필립스 등 국내외 전자업계에서 개발 중이다. 또 음성으로 이를 조작하기 위한 음성인식 기술, 시청자의 위치는 물론 눈 등 감각기관의 위치까지 추적해 실감방송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등도 개발 중이다. 

호요성 교수는 “실감방송 기술 상용화를 위해 KT와 제휴를 체결한 상태”라며 “이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일본 기업들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 중인 요소기술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3차원 방송 분야의 세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보협력팀, 2009.1.16>

<언론보도 현황>
-파이낸셜뉴스 09.01.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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