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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희망지기> 광주과기원 박성주 교수
차세대 LED로 세계를 밝힌다
"차세대 광(光)반도체 원천기술 확보로 한국의 LED 산업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의 광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광주과학기술원의 박성주 교수(신소재공학과)의 기축년 새해 포부다.
21세기 "빛의 혁명"이라 일컫는 LED는 빠른 응답 속도와 반영구적 수명 등 장점이 많아 차세대 조명으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효과가 높아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의 한 분야로 선정돼 있다. 백열등과 형광등을 대신할 이 새로운 조명을 놓고 세계시장은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박 교수가 전쟁의 주역으로 한국의 대표주자. 상대는 일본과 미국, 대만 등이다.
메모리반도체가 그러했듯 일본이 LED 기술의 선두주자이고, 한국은 뒤늦게 이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이미 상용화된 LED제품은 일본의 원천기술을 사용한다. 원천특허를 가진 일본 니치아사(社)는 질화갈륨(GaN)을 이용해 LED를 만든다.
박 교수는 "현재 LED제품은 일본, 미국 등 기술 선진국이 대부분 원천기술 특허를 선점하고 있으며 국내는 초기 투자가 늦어지면서 핵심 기술개발 특허 소유에 실패했다"며 "그 결과 한국은 국제간 특허분쟁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 교수는 특허분쟁을 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산화아연(ZnO)으로 LED를 만들 계획을 세웠고 산화아연을 이용한 LED 제작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해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박 교수는 또 지난해 나노 크기의 은(Ag)을 표면 플라즈몬(plasmon) 물질로 사용해 LED 광효율을 30%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과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의 필수 구성요소인 나노 실리콘 LED에도 이 기술을 적용, 기존 제품보다 광효율을 4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냈다.
이 연구결과들을 응용한 시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되면 공정에서 돈을 버는 전형적인 한국형 수익모델에서 더 나아가 원천특허에서 제품 생산까지 모든 단계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게 된다. 박 교수는 국내 LED 선두업체인 삼성전기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 교수는 "올해는 차세대 LED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관련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활동에 주력하겠다"며 "국내 LED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후진양성과 학문발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박 교수는 미국 IBM 토마스왓슨 연구소 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책임 연구원을 거쳐 지난 95년 광주과기원 교수로 부임했으며, 삼성전기가 광주과기원에 설립한 LED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홍보협력팀, 2009.1.2>
<언론보도 현황>
- 광주매일(신년특집 ‘2009 희망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