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필진으로 활약하고 계신
김광윤 이코바이오 대표님께서
광남일보 07.7.9(월)일자 경제칼럼에
"광주과기원 인재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래에 원문을 게재합니다.
=== 아 래 ====
[경제칼럼] 광주과학기술원 인재를 잡자
김광윤 이코바이오 대표
졸업생 지역취업률 30%대
인센티브 등 투자 절실
삼성은 `천재 1명이 10만명을 먹여살린다"는 최고경영자의 철학에 따라 핵심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계열사 사장 실적 평가에서 인재확보실적이 30%를 차지할 정도이다.
LG전자 역시 전세계에 인재 유치 전담 담당자인 GRO와 전담조직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의 부는 누가 얼마나 많은 인재들을 보유하느냐에 달려있음을 알게해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의 인재확보 행보이다.
광주의 전반적인 산업지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70% 이하, 업체수 전국 10위, 매출규모 전국 16개 시도중 12위, 인구는 2.9%로 전국 8대 도시중 6위, 면적은 0.5%로 광역시중 최하위권, 매출액은 전국의 1.55%로 최하위권, 대기업 의존도 70% 등이 광주의 현실이다.
전남 역시 전국 하위권 산업지표 늪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 지역의 고질적인 최하위의 경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필요하다. `1명이 10만명을 먹여살릴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광주에 광주과학기술원이 있다. 석박사 700명 학생을 보유하고 있는데 박사과정 학생들의 국제학술지(SCI) 논문게재 실적이 전국 1위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대학 MIT와 비교해도 뒤지지않는 수치라 한다. 전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대학원이다.
교수들의 1인당 연구비 수혜실적 역시 전국 1위이다. 교수의 국제논문(SCI) 게재 실적 역시 전국 1위이다. 학생들은 모두 전액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연구수당 등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군대를 면제하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막대한 경비를 들여서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면에서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형국이다. 광주·전남을 먹여살릴 국제적인 인재들이 바로 우리 동네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졸업 후 과연 얼마나 우리 지역에서 남을까?
1997년 대학원이 시작된 이후로 2006년 전기까지 석사 14천89명, 박사 306명 등 총 1천795명을 배출했다. 광주과기원에 따르면 석박사 졸업생 중 우리 지역 취업률은 2002년도 6.3%, 2003년은 9.8%, 2004년은 8.8%, 2005년은 17.9%, 2006년 전기는 22.6%, 후기는 32.4%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지역에 취업하는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70∼80%의 인재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것은 지역에서 심각하게 검토해봐야할 문제이다. 졸업생의 지역취업율이 증가한 원인은 광주과학기술원의 졸업생 수용능력의 증가와 취업가능한 대기업과 연구소(삼성전자, LG이노텍, 고등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등)의 지역 유치가 증가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과학기술원의 우수한 인재들을 80% 이상 우리 지역에 유치할 수만 있다면 지역의 미래는 매우 밝아질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대학이나 국가연구기관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으로 스며들어와야한다. 그들을 보유할 준비가 필요하다. 지방정부는 외부의 기업과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일 못지않게 우리 지역의 세계적인 인재들을 보유해야 할 과업이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지역에서 키운 우리의 인재들을 모두 다른 지역으로 보낸다면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
유능한 학생들을 인턴식으로 지역산업 현장에 많이 파견해 지역의 실체를 파악하게 해야한다. 지역산업이 그들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있는지도 설득해야한다. 그들을 머무르게 할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베푸는 투자도 필요하다. 지금은 자존심과 눈치를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광주·전남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을 우리 모두 뼈져리게 느껴야한다.<200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