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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ng limitless possibilities through research and education

메시지

[식사] 2026년 하반기 학위수여식 (2026.08.20.)

  • 미래전략실
  • 등록일 : 2026.09.02
  • 조회수 : 19

안녕하십니까,

GIST 총장 임기철입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졸업생 여러분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 주신 교수님들과

대학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직원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강의실에서 지식을 쌓고,

연구실에서 치열하게 탐구하며,

수없이 질문하고 도전했던 시간들이 모여

오늘 여러분은 이 뜻깊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연구과정에서 실험 결과가 예상과 달랐을 때,

논문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았을 때,

여러분은 포기하기보다 다시 질문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GIST에서 여러분이 체험했던 여정은

정답을 외우는 시간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GIST라는 배움과 탐구의 공간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오늘날 첨단 과학기술은

산업과 사회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마주할 세상은

끊임없이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얼마나 더 빠르게,

얼마나 더 뛰어난 기술을 만들 수 있는가?”

 

하지만 오늘 저는 GIST 총장으로서

여러분에게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어떤 질문을 품고

세상으로 나아가겠습니까?”

 

이미 알려진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습니다.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당연하게 여겨 온 것에 의문을 던지며,

전에 없던 해결책을 만드는 사람들에 의해

비로소 미래는 열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어떻게 해야 세상을 바꾸는

진짜 질문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혁신 이론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과 마이클 레이너는

저서 성장과 혁신(The Innovator’s Solution)에서

사람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buy)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결해야 할 과업을 위해

고용(hire)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고용한다는 것은

기술이나 제품 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관점은 과학기술을 배우고 탐구해 온 여러분에게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를 묻기 전에,

사람들은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가

먼저 물어야 합니다.

 

혁신은 좋은 질문을 발견하는 일에서 시작되며,

좋은 질문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질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질문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다산 정약용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으로

시비’, 즉 옳고 그름과

이해’, 즉 이익과 손해를 이야기했습니다.

 

옳은 일을 하면서 이익까지 얻는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때로는 옳음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선택 역시

가치 있는 삶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눈앞의 성과와 이익에 앞서

무엇이 옳은 방향이며 정의로운 길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세를 잃지 않기 바랍니다.

 

이 질문은

졸업생 여러분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대학 역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기술로 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지역과 국가의 미래에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 말입니다.

 

AI 문명 대전환 시대인 지금, GIST

바로 그 질문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지역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중요한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지역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새롭게 그려가는 대전환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과 인재를 갖춘

GIST의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

GIST인에게 주어진 중요한 소명 가운데 하나가

대한민국 제2AI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가는

주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반도체 신화가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산업국가로 도약시켰다면,

이제 우리는

AI와 반도체가 결합하고,

지역의 가능성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확장되는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GISTAI와 반도체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AI반도체연구원설립을 추진하여

인재양성과 연구개발, 산학협력과 기술사업화를 잇는

혁신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이 두 번째 신화의 중심에,

GIST인이 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GIST인의 도전이

반도체에만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AI든 반도체든,

에너지든 바이오든,

또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새로운 분야이든,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갈 주역이라는 점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나아갈 세상은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AI와 인간의 협업과 공존을 위한

새로운 휴머니즘의 정립을 비롯하여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

기술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까지,

인류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들은

여러분의 관심과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미 알려진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 되십시오.

때로는,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언제나,

여러분이 가진 지식과 역량을

자신만의 성공을 넘어

더 나은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데

활용해 주십시오.

 

오늘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

여러분만의 질문으로

세상을 탐구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GIST는 여러분의 원대한 도전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졸업생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GIST의 이름으로 항상 도전하고 혁신하는

과학기술인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 8. 20.()

GIST 총장 임 기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