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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IST

Creating limitless possibilities through research and education

메시지

[기념사] GIST 설립 32주년 기념식 (2025.11.14.)

  • 미래전략실
  • 등록일 : 2026.09.02
  • 조회수 : 34

 

안녕하십니까, GIST 가족 여러분.

 

오늘 여러분과 함께

GIST 설립 32주년을 축하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지난 32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한 해, 한 해 정성을 다해

오늘의 GIST를 만들어 주신

학생, 동문, 교수, 연구원, 그리고 직원 여러분,

그리고 GIST의 발전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가을, 단풍이 수놓은 GIST 캠퍼스는

언제나처럼 아름답지만,

지난해와는 또 다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 입구에는 새 정문이 우뚝 서 있습니다.

G, I, S, T 글자가 새겨진 네 개의 기둥이

승리의 ‘V’자 형태로 배치되어,

미래지향적인 GIST의 정신을 표상하고 있습니다.

 

반대편 후문 쪽에는 젊은 연구자 가족 100세대의

아늑한 보금자리, ‘영 사이언스 빌딩이 들어서

저녁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할 때면

창문에 하나 둘 불이 밝혀지는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 서쪽에는

두 개의 식당과 중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사 공간과 모임·회의 시설을 갖춘

다기능 공간인 고정주 커뮤니티 라운지가 문을 열어,

GIST 구성원들이 소통과 교류,

그리고 협업을 자연스럽게 이어 갈 수 있는,

우리 대학의 새로운 광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마다 우리의 꿈과 땀이 스며 있고,

그 노력이 축적되어 오늘의 GIST를 만들었습니다.

 

1993년 설립 이후,

1995년 대학원 1기 석사과정 113명이 입학한 이래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변화를 이어 온 GIST

현재 재학생 2,200여 명과 전임교원 200여 명이

기초과학부터 공학, 융합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과 연구 성과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올해만 보더라도, 3월 초에는 화학과 김유수 교수께서

빛을 이용해 분자 한 개의 양자 상태를

1조분의 1초 단위로 제어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하셨습니다.

GIST를 기반으로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

그리고 도쿄대학교를 잇는 국제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해 가고 계신 김유수 교수께서는,

올해 제21회 경암상 자연과학 부문을 수상하며

GIST의 이름을 빛내 주셨습니다.

 

또 지난 10월 말, 신소재공학과 연한울 교수께서는

금속과 맥신(MXene) 소재를 결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박막 전자파 차폐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지에 발표하셨습니다.

 

연구실 첫 논문을 <네이처>에 싣는 것

목표로 삼았다고 하는 연한울 교수께서는

스스로 세운 도전적인 목표를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루어 내며,

그 열정과 노력이 바로 ‘GIST 정신임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침 어제 AI융합학과 콜로퀴엄에 강연자로 모교를 찾은

김동현 박사는, 빈준길 동문과 함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주식회사 뉴로핏을 창업하고 올해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하며

AI 기반 뇌 질환 진단·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혁신경제를 이끄는 김 박사의 모습은,

GIST 인재상의 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눈부신 교육·연구 성과를 이뤄 내고 있는 GIST,

이제 설립 32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더 넓은 시야에서

돌아봐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제가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일본 교토시입니다.

인구가 약 143만 명으로,

139만 명인 우리 광주광역시와 규모가 비슷합니다.

 

그런데 교토시에는 연 매출 1,000억 엔,

그러니까 1조 원이 넘는 대기업이 스무 곳이 넘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이 기업들은,

교토대학교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교토대학교는 노벨상 수상자 열일곱 명을 배출할 만큼

학문적 토대가 탄탄한 대학으로,

그 학문적 성과를 산업계로 이어가기 위해

산학협력을 위한 여러 부설 기관을 운영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지역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6천억 원 규모의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하며

도시 전체가 AI 기반의 생태계로 탈바꿈하는

‘AI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교토대학교가 교토시 산학협력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듯,

GIST도 이제 교육과 연구의 산실을 넘어,

광주라는 도시가 AI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산업, 인재, 혁신을 융합하는 산학협력의 거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광주가 모두의 AI 광주라는 비전 아래

시민·기업·지자체·교육기관과 함께 도약할 때,

GIST는 그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어 가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GIST는 지금,

교육·연구·산학협력의 세 축이 함께 진화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AI반도체 첨단공정 FAB 건설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반도체 산업과 연결하고,

광주에서 반도체 후공정 산업의 저변을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한

GIST 부설 AI영재학교는

학점제·무학년제 기반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통해

고등학교부터 AI 고급 인재를 조기 양성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에는 김유수 교수의 양자변환연구단,

김경택 교수의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에 이어

세 번째 IBS 캠퍼스 연구단인

서성배 교수의 마이크로바이옴--뇌 생리학 연구단

출범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내년 3월 개원을 앞둔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지역 기업들의 혁신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실용적인 기술경영 교육을 통해

산학협력의 폭을 한층 넓힐 것입니다.

 

이처럼 GIST

연구의 첨단, 교육의 혁신, 산업의 현장을 하나로 잇는

통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혁신의 본질을 되새기게 됩니다.

 

최근 인문사회과학부 김동혁 교수께서 번역하신,

미국의 과학사학자 로런 그레이엄(Loren Graham)

고독한 아이디어들이라는 명저는

러시아의 과학이 수많은 세계 최초의 발명을 이루고도

산업화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를 탐구하며,

탁월한 아이디어만으로는 혁신이 완성되지 않는다

교훈을 전합니다.

러시아의 과학이 고독한 아이디어들에 머물렀다면,

GIST의 과학은 함께 자라는 아이디어들

되어야 합니다.

 

연구자와 학생, 지역과 사회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때

비로소 우리의 아이디어는 현실이 되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것입니다.

 

설립 32주년을 맞은 GIST

과학기술로 인류의 행복을 이끈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GIST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GIST의 다음 32년은 GIST만의 고독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의

모두와 함께하는 이야기로 써 내려가길 기대합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갈 GIST의 다음 32,

그 여정에도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1114

총장 임 기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