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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부자] 오왕석 동문_버클리 동문들의 기부문화 부러워만 할 순 없었죠

  • 관리자
  • 등록일 : 2014.03.31
  • 조회수 : 3070

발전기금 홈페이지 원문 바로가기

 

<화제의 기부자>

 

           신소재공학부 석사과정 오 왕 석

           (지스트대학 1회 졸업생, 2014년 졸업)

 

지스트대학 1호 졸업생으로 올해 1학기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새내기 신입생이 된 오왕석 동문.

 

1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동기가 궁금해 인터뷰 요청을 하면서도 새삼스러웠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 교환학생 기간 동안 지스트 소식지 기고를 통해 버클리 소식을 생생히 전해주고 각종 홍보활동에 참여한 오왕석 동문은 홍보기금팀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이기 때문이다.

대학원 새내기 생활을 막 시작하며 긴장과 설렘이 가득 찬 모습의 오왕석 동문을 지스트 인근 음식점에서 만났다.

 

1. 먼저 최우등 졸업을 축하합니다. ^^

 

(웃음) 아직 얼떨떨합니다. 학업성적을 열심히 유지하고는 있었지만 졸업 논문을 써야했던 마지막 학기에는 온전히 수업에만 집중할 수 없어 학점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스트대학 1회 졸업 동기들과 함께한 오왕석 동문(사진 맨 왼쪽)>

 

2. 지스트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기분은 어떤가요?

 

대학생 시절에도 지스트 대학원 실험실을 경험해 본 일은 있었지만 지금은 진짜대학원생이잖아요. 박사과정 선배들도 있고 저보다 나이가 3~4살 많거나 서로 다른 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동기들도 많이 생겨서 마치 작은 사회에 있는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기 위해 진학한 곳이라, 4년간의 밀도 높은 지스트대학 생활을 마치고 여유를 가질 틈도 없이 빨리 적응을 해야 하는 곳이죠. 오늘도 발표 자료를 준비하느라 아침을 못 먹었어요. (웃음)

 

3. 지스트 학사과정 1호 입학생이자 졸업생인데, 지역 소재의 첫 학사과정에 진학하는 걸 결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재수를 해서 지스트대학에 입학했는데, 첫 입시를 준비할 때 지스트대학에 입학할 수가 없었죠. 재수를 하고 대학을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서울지역 대학을 우선순위로 생각한 적도 있고요. 하지만 대학원 과정에서 이미 입증된 지스트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볼 때 학교와 교수님들의 역량을 믿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공뿐만 아니라 인문 교육도 강조하는 지스트의 교육 철학에 크게 공감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스트는 공부하기에 참 좋은 환경이잖아요. 지금도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요.

 

4. 발전기금 기부는 어떻게 결심하시게 되었나요?

 

대학시절 4년 동안 지스트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많은 혜택들에 대한 작은 감사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기숙사부터 미국 UC 버클리 대학 교환학생 참가, 그 밖의 많은 혜택들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감사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생들의 기부문화를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됐어요. UC 버클리 대학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갔을 때 졸업하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학교에 기부하고 그 기부금이 장학금이나 학교 발전에 활용되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있겠지만, 자발적으로 기부가 이루어지는 문화가 부럽기도 했고요.

또 제 동기들이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은 점도 있어요. THE GIST 캠페인 재학생 1호 약정으로 유명한 ()용준이와, 아버지와 함께 부자(父子) 기부자로 지스트 소식지에 소개된 ()다운이의 모습에 솔직히 많이 놀랐어요. ‘평소에 이렇게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동기들이 있었구나하고요. 작지 않은 충격이었죠. 저도 재학 중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여러 번 결심했지만 정신없이 학사일정을 따라가다 보니 졸업 시점에야 기부를 하게 되었네요. (웃음)

<기부가 무엇인지 경험하게 해 준 UC 버클리 교환학생 시절>

 

5. 물론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학부생이 100만원이라는 큰돈을 기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졸업 시점까지 기부를 미룬 데 대한 자체 이자라고 할까요? (웃음) 사실 수업조교 수당과 용돈 그리고 세뱃돈까지 모았을 정도로 제게는 큰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스트대학 첫 졸업생으로서 의미 있는 기부를 해 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4년간 함께 생활한 지스트대학 동기생 수와 일치하는 숫자 ‘100’에 의미를 부여하고도 싶었습니다. 물론 막상 발전기금을 내고 나니 아쉬움이 없지는 않더라고요. (웃음)

 

6. 오왕석 동문 부모님께서도 지스트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셨는데, 알고 계셨나요?

 

.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직접 방문하셔서 기부하셨다는 건 나중에 들었고요. 지금까지 한 번도 제 돈으로 기부를 해 본적이 없는 제가 졸업을 앞두고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이왕이면 크게 기부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적극적으로 조언도 해 주셨어요. (하하) 부모님께서 발전기금 기부를 몸소 실천하시며 저를 기부로 이끌어 주신 것 같아요.

 

7.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되셨는데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과학도 인간이 수행하는 하나의 행위이다라는 것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많은 과학자들이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와 같이 자신의 연구 결과가 가져오는 학문적 파급효과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과학도 사회체계 내에서 이루어지잖아요. 당연히 연구 결과의 직간접적인 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논의가 더욱 확대되고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어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예비 과학자들과 소통할 수도 있고, 저술이나 번역 활동 등을 통해 제 의견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수도 있겠죠.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그림이지만 아무튼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그 중심에 있을 것 같아요.

 

 

<새내기 대학원생의 풋풋한 파이팅!>

취재: 홍보기금팀 강호종

사진: 홍보기금팀 최 선

콘텐츠담당 : 대외협력팀(T.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