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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BS 뉴스9] 광주천 항생제 오염 심각
(환경공학부 허호길 교수 연구팀)
<앵커멘트>
며칠 전 광주천에 대장균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세균들이 각종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크게 커진 상태여서 시민들의 건강에 피해를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를 가로질러 유유히 흐르는 광주천, 겉으론 수질에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광주과학기술원 허호길 교수 연구팀이 광주천에서 대장균을 검출해 15가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조사한 결과 71%가 내성을 보였습니다.
특히, 사람을 비롯해 동물의 항생제로 가장 빈번히 쓰이는 설파 메타사졸에 59%,
테트라사이클린엔 35% 가량이 내성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항생제가 물고기의 생식기 발달을 저해하는 등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인체에 침투해 감염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허호길 교수/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
"내성을 확산시킬 수 있고 그래서 식품에 항생제 사용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광주천의 대장균이 이처럼 심각한 수준의 내성을 갖게 된 것은 육류나 의약품을 먹은 사람의 배설물이 오폐수 처리장으로 유입된 뒤 거기서 나온 처리수가 다시 광주천에 방류된 탓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국내엔 하수 방류수 기준에 의약품과 관련한 기준조차 없습니다.
또,광주의 현재 하수처리장은 물론 광주천과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새로 공사중인 "총인 처리 시설"에도 이를 걸르는 시설이 아예 없습니다.
스위스 등 다른 국가에선 오폐수 처리에 오존 처리 방식을 도입해 의약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타 박사/스위스 EAWAG물연구소 단순한 생물학적 처리법으로는 의약품 같은 미세한 오염 물질을 처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광주천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총인시설을 설치하고 주암댐을 물을 끌어 와수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하수 처리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첨부 : 광주 KBS 9시 뉴스 동영상 (10월 21일 보도)